유상감자가 호재로 해석되는 이유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소각한 뒤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현재 회사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자본금이 클 때 규모를 적정하게 줄일 때 사용합니다.
유상감자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호재'로 해석됩니다. 무상감자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이 하지만, 유상감자는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해야한다는 점에서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한 기업이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식을 사들여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발행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주에게 지분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가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누어 구하는데요. 유상감자를 통해 분모인 자본을 줄이면 ROE가 증가해 자본효율성이 개선되어 보입니다.
또 주식수 감소로 인해 EPS(주당순이익)도 증가하고, 만약 기업이 예년과 같은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면 DPS(주당배당금)도 역시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장 가격에 매입해 소각하는 자사주 소각 방식과 달리 유상감자는 정해진 가격에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상소각대금에 따라 각각 호재와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가보다 낮게 책정되면 악재, 시장가보다 높게 책정되면 호재로 인식됩니다.
이밖에도 유상감자를 하면 자본의 효율성이 개선돼 투자판단지표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유상감자 후 재무제표 변화
예를 들어 B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의 재무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B기업이 유상소각대금을 주당 6000원 주는 50% 유상감자를 실시하게 되면 재무제표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50% 유상감자로 인해 B기업의 자본금과 주식수는 각각 절반인 250만원, 500주로 줄어들게 됩니다. B기업의 유상소각대금(6000원)은 액면가(5000원)보다 1000원 많은데요 이처럼 유상감자를 실시할 때 주주에게 보상해주는 주당 금액이 액면가보다 높은 경우를 '감자차손'이라고 합니다.
감자차익은 자본잉여금으로 처리되지만, 감자차손은 기말결산시 이익잉여금에서 마이너스 처리를 합니다. 그래서 B기업의 잉여금은 1000원X500주(50만원)이 감소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총 300만원이 유상소각대금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지급되면서 B기업의 자본총계와 자산은 각각 300만원씩 줄어들게 됩니다.
유상감자는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자본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재무적 건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상감자를 단순히 호재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기업에서 감자를 결정한 이유와 재무상태 등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